[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30일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군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청사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대통령실 인근 국방부·합참 청사를 걸어서 찾아 군 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AI(인공지능)에 기반한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고, 능력과 전문성 위주의 인사 원칙을 확립해 젊은 장병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군 복무, 만족스러운 병역 이행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세대에 걸맞은 병역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섭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국방부와 합참 주요 관계자가 배석했다.
김승겸 합참의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아직 공식 취임하지 않았다.
또 지난 25일 새로 임명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 신희현 제2지상작전사령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날로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엄중해지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의 경제나 이런 모든 사회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방부·합참 직원들에게 “사실 진작에 청사를 찾아 여러분을 뵀어야 했는데 그 사이에 여러 외교 행사도 있고 해서 좀 많이 늦었다”며 “여러분 근무하는데 미흡한 점 없는지 잘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실이 여러분들이 쭉 사용해오던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 여러분도 이사하고 사무실을 옮기느라 정말 애 많이 썼다”며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아주 많이 있고, 그러면서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른쪽 가슴 명찰에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이, 왼쪽 가슴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이 새겨진 공군 점퍼를 선물 받고 즉석에서 입어 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선물을 받은 뒤 “제가 원래 뚱뚱해서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곤 하는데 점퍼가 잘 맞는다”며 농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아주 몸에 딱 맞는 점퍼를 여러분이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할 때 자주 이 옷을 입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방부·합창 청사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