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자료 사진=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30일 북핵 문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협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는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윤 정부를 향해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CNN 방송이 지난 28일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23일 인터뷰 발언 중 “굴종의 시대는 지났다”는 대목을 거론하며 “북한을 달래서 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굴종이라는 것은 참 짧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일시적으로 북한의 도발이나 갈등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며 “지난 5년 동안(문재인 정부)의 접근법은 실패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해 대북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데 동의하면서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해서 핵무기를 쓰거나 미사일을 쓰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결국 협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 계획에 대한 중국, 러시아와 사전 교감 여부와 관련 “북한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만 중국에 불리해지거나 러시아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할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한다”며 “그게 무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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