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 5월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지휘비행을 마친 뒤 복귀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 5월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지휘비행을 마친 뒤 복귀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공군 조종사 출신인 원인철 합참의장이 공군 조종사인 아들 원중식 소령과 함께 F-15K에 탑승해 지휘 비행을 하며 항공작전 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2일 국방일보에 따르면 전역을 앞둔 원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원 의장은 이어 후배 조종사가 조종하는 F-15K 후방석에 앉아 지휘 조종사들의 임무 수행 능력을 확인했다.

원 의장은 이날 비행에서 특히 같은 비행조로 나선 아들 편대장의 비행 모습도 지켜 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원 의장은 조종사 시절 KF-16 전투기를 주기종으로 310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4월부터 1년 6개월여 동안 제37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원 의장은 “조종사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며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할 것”을 당부했다.

원 의장은 이어 지난달 24일 실시했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했던 날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을 때 곧바로 전술 조치를 시행한 공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원 의장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전투 훈련을 강화하라”며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적 심장부를 일격에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2020년 9월 취임한 원 의장은 지난달 25일 인사발표된 김승겸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후 정식 임명되면 전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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