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3일 국회에서 금명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뒤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3일 국회에서 금명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뒤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3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석달 넘게 전쟁 중인 자국에 한국 정부의 무기 지원을 희망한다고 다시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무기지원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강력히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협력과 군수지원에 있어 주도적으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아시아 (국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양자 협력에 대한 모든 의제가 이번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우크라이나 당국에 전달될 것”이라며 “양국 간 의제의 발전을 위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메시지도 (한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전하기로 했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이것이 친서의 형태일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 고위 관료가 다음 달 초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에 참석하길 희망한다”는 언급도 했다.

이 컨퍼런스는 다음달 4~5일(현지시간) 개최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쟁 피해액이 이미 5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전 도시와 산업을 재건해야 한다”고 우크라이나 재건 콘퍼런스에 전 세계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공식, 비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국회도서관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