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 핵‧미사일에 대응해 대북 억지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날 협의에서 김 본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회담은 한반도 정세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은 한미일 3국의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 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지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하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대가가 따를 것이며, 국제사회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나코시 국장도 지난달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이번 발사는 또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이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포함해 지역 내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아울러 북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원칙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