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주일본 대사에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를, 주중국 대사에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를, 주러시아 대사에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그리고 주유엔 대사에 황준국 한림대 객원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지난 17일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을 주미국 대사에 내정한 뒤 주변 4대 강국 대사와 주유엔대사까지 인선을 끝마쳤다.
윤 주일본 대사 내정자는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교수, 부장 등으로 오랫동안 몸 담았던 외교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5월부터 4년 넘게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이름이 바뀐 국립외교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윤 내정자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거쳐 일본 게이오대(경응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아 일본 문제에 밝은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분과 간사를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 파견했던 ‘한일 정책협의대표단’(단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의 일원으로 방일에 동행했다.
정 주중국 대사 내정자는 서울대에서 중국연구소장, 국제문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중국 전문 학자다.
2013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에서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2007년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방문 교수 경험도 있다.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중국정치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단장 박진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 포함돼 방미했다.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이다.
장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는 1982년 외무고시 16회에 합격해 외교부에서 핵심 보직인 북미국장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에서 러시아 담당인 동구과장과 주러시아 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낸 ‘러시아통’으로 과거 주러시아 대사 후보로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외교부에서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과 북미국 심의관 등을 거쳐 북핵 문제에도 밝은 편이다.
2012년 1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외교비서관, 2014년 박근혜 정부 황교안 국무총리 시절 국무총리비서실 외교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2010년에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때 특별한 보직 없이 위성 공무원처럼 겉돌다 퇴직한 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황 주유엔대사 내정자는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와 외무고시 16회 동기로 외교부에서 거의 평생 공직 생활을 했다.
2014년 4월부터 2년 가까이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016년 2월부터 2년 동안 주영국 대사를 각각 역임했다.
외교부에서 북핵외교기획단장, 북핵 담당 대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장관 특별보좌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 등을 거쳤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1년 7월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당시 윤 대통령 측은 “30여년간 공직자로 한반도 문제 해결 등에 공헌했다”며 “공직자로서 보여준 국가관과 활동에 뜻을 같이해 후원회장 영입을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