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7일 국방기술품질원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은 7일 국방기술품질원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국방기술품질원이 국산화가 불필요하거나 경제성이 부족한 부품을 국산화사업 과제에 포함시켜 지원금 약 75억원을 낭비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7일 기품원 감사보고서에서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지원사업’ 일부 과제가 부당하게 선정됐다고 면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품원 부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직원 A씨는 2020년 9월 천마(단거리 지대공유도무기) 무기체계 핵심부품 국산화사업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부품을 개발업체 요청으로 임의로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감사원은 “핵심부품 국산화사업 지원대상이 아니거나 국산화 개발 필요성이 적은 5개 부품 개발에 정부지원금 75억여 원이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참 등에서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품목의 경우 개발 이후에도 군의 소요가 없어 활용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품원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승인받은 핵심부품 국산화사업 과제 36개 중 11개가 이미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발이 불필요하다는 검토 결과를 받은 과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기품원장과 방위사업청장에게 각각 주의를 통보하고 관련자에 대해선 경징계 이상의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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