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핵심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반도클럽·평화클럽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 설명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북한의 상황을 더 좋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에 우리 모두가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억제력 강화를 통해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최근 북한이 계속하고 있는 핵·미사일 고도화를 두고 ‘무기 현대화’라며 ‘자위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은 이번 주 열린 유엔총회에서 더욱 고립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자위권 행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적법한 권리”라며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이라고 주장했다.
박진 장관은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는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클럽은 주한 외국 대사 중 주북한 대사를 겸하고 있는 20개국 대사관과 외교부의 협의체다.
평화클럽은 서울과 평양에 모두 상주 공관을 두고 있는 20개국 대사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외교부가 북한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와 협의 강화 차원에서 2014년 출범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