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조태용 신임 주미국대사가 북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의 작전계획 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주재국 부임동의)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조 대사를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불러 신임장을 수여했다.
조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로 이동해 기자들과 만나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동맹을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작년도 양국 국방장관 협의로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작전계획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 보장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의 발전된 모습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기존의 확장 억제 정책만으로는 날로 커지는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인 대책일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시라도 가능하다”며 “방미 중에 생길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30년간 진행된 탈냉전이 다시 변화를 맞았다며 “한미동맹이 새롭게 더더욱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조 대사는 “불확실성의 시대가 될수록 우방국이 중요하고 동맹국이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주미대사로 부임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중심에 경제안보가 있다”며 “과거 외교부가 해오던 전통적 발전보다 경제안보 측면을 가장 첫 번째,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전략적 소통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지원하는 것이 대사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오는 11일 오후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