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국방부가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최대 24시간까지 늘리는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오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 시범운영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현역병 휴대전화 소지를 아침 점호 이후∼오전 8시 30분과 오후 5시 30분∼9시 시간대의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오후 9시의 ‘중간형’, 24시간 소지하는 ‘자율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훈련병은 입소 1주차 평일 30분과 주말·공휴일 1시간 사용이 가능한 ‘최소형’, 입소 기간 중 평일 30분과 주말·공휴일 1시간을 허용하는 ‘확대형’ 등 2개 유형으로 진행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군별 2~3개 부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장병 소통여건 개선과 생산적 복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육군 15사단 기간병 5000여 명을 최소형·중간형·자율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1차 시범운영을 실시한 바 있다.

참여 병사의 72%는 자율형을 선호했으며, 이들을 통솔·관리하는 간부 1300여 명의 경우엔 중간형을 선호하는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다.

현재 병사는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 휴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