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지하1층에서 열린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가족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지하1층에서 열린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가족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부상제대군인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며 국가유공자 지원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1층에서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가족과의 만남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보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과 그 역사를 기억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국가유공자 지원은 국가의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대군인 지원 사업 등이) 서울에서 시작됐지만 국가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어디 거주하든, 똑같은 기준으로 억울함 없는 우리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서울시가 먼저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보훈 정책은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년 전 현충원 참배 때 청년 부상제대군인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신속하게 사회에 복귀하게 해달라는 말씀을 듣고 약속드렸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3월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청년 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이 참석한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중사 등이 참석한 청년 부상제대군인 및 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담센터에서는 지난 3월 25일 개소 이후 총 9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유형은 법률상담(52.1%), 심리·정신재활(20.8%), 취·창업 연계(14.6%), 일반 보훈상담(12.5%) 등으로 확인됐다.

법률상담의 경우 부상 인과관계 증명이나 상이등급 외 판정 등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에 탈락 시 재신청이 가능한지를 묻는 사례가 많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기준으로 4명이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게 됐다.

북한 목함지뢰로 다리 부상을 입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비롯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상담센터에서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는 등 실제 센터를 이용한 청년들이다.

참석자들은 상담센터의 발전방향과 부상제대군인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 나라와 힘겹게 싸워야만 했던 부상제대군인과 가족 여러분이 언제든지 상담센터 문을 두드려주시면 서울시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입대할 땐 우리 아들, 다치면 남의 아들’이라는 부끄러운 말이 더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제 서울시가 내 아들처럼 보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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