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국 해군의 최초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DDG)인 7600t급 세종대왕함이 2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이 펼쳐질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4400t급 구축함(DDH-Ⅱ) 문무대왕함, 1800t급 잠수함(SS-Ⅱ) 신돌석함 등 29일부터 한달여 동안 실시되는 림팩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함정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세종대왕함은 2004년 9월 건조를 시작해 2007년 5월 25일 진수한 한국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이다.
360도 전방위를 감시하는 스파이-1D 이지스 레이더로 최대 1000㎞ 떨어져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찾아낼 수 있고, 9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각종 미사일, 기관포로 3중 방공망을 구축한 것도 세종대왕함의 자랑이다.
마라도함(LPH-6112)은 독도급 대형수송함 중 독도함에 이은 2번함이다. 지난 2018년 5월 14일 진수돼 지난해 취역한 최신 함정으로 해군에서 강습상륙함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m, 너비 31m 규모에 최대 속력 시속 23노트(시속 42.5㎞)로 1번함인 독도함보다 감시·요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는 신돌석함(SS-082)은 손원일급 잠수함 중 마지막으로 취역한 9번함이다.
지난 2017년 9월 진수돼 2018년 12월 해군에 인도된 신돌석함은 항속거리가 1만9000km로 중간 급유 없이 부산과 하와이 사이를 왕복할 수 있다.
신돌석함은 길이 65m, 너비 6.3m로, 물속에서 최대 20노트(시속 37㎞h) 속력으로 기동할 수 있다.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1000㎞ 국산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했다.
533mm 어뢰 발사관 8개를 갖추고 있으며 4개가 서브하푼 발사용이다.
마라도함과 신돌석함의 림팩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은 올해 림팩에 1990년 림팩 첫 참가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전력인 3척의 함정과 1척의 잠수함을 비롯해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 그리고 병력 1000여명 등을 파견했다.
올해 림팩 참가 병력은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해군 특수전 전단 4개팀, 해군 제5성분전단 59기동건설전대 등이다.
올해 림팩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에서 군함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5000여 명 등이 참가한다.
환태평양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안상민)은 지난 5월 31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환송식을 마친 뒤 출항했으며 최근 하와이 해상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