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의 F-35A 전투기 6대가 한국에 도착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의 F-35A 전투기 6대가 한국에 도착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B-1B 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이 잇따라 전개돼 주목된다.

국방부는 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 소속 5세대 전투기 F-35A 6대가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일시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 F-35A는 오는 14일까지 체류하며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세계 최강 성능의 스텔스 전투기 F-35A가 한국의 지상 공군 기지에 내려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약 4년 7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전개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는 동시에, 한미 공군 간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개와 연합훈련은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지난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F-35A가 5일 오후 전북 군산 미 공군 기지에 내리는 모습. (사진=주한미군 제공)
미 F-35A가 5일 오후 전북 군산 미 공군 기지에 내리는 모습. (사진=주한미군 제공)

이번 연합훈련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F-35A는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탐지, 추적, 격파하는 킬체인의 핵심전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종은 다른 전투기 지원 없이 목적지로 단독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적으로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 공군은 40대의 F-35A를 보유 중이며, 정부는 2020년대 중후반까지 3조9000억원을 들여 F-35A 20대 가량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연합훈련에는 F-15K, F-16,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등의 기종도 함께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한국에 도착한) 미 공군 전력은 여러 한미 항공기와 함께 한국에서 비행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숙달과 일상 훈련 비행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양국 공군의 상호 운용성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행훈련은 공군 대원들이 최신 군 항공기술 지원으로 지속·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괌에 배치된 미군 B-1B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12대와 함께 편대 훈련을 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재급유 없이 대륙 간 비행을 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적재량이 가장 많은 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한미 공군은 지난달 7일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F-35A, F-15K 등 전투기 20대로 무력시위를 한 바 있다.

5일 도착한 미군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오는 14일까지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5일 도착한 미군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오는 14일까지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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