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자료 사진+연합뉴스)
북한 개성공단.(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2016년 초부터 6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한 기업 소유 공장 일부가 무단으로 가동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통일부가 12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개성공단 내 북측 차량의 움직임, 공단 내 물자 등이 쌓여 있는 동향 등을 포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4월 개성공단에서 발생한 화재도 “가동 징후가 포착된 두 업체 건물 사이에서 관측됐다”며 “북한이 개성공단 내 생산 설비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화재 사건 이후에도 “미상 차량과 인원의 움직임이 수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북한이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남한 기업 소유의 자산을 임의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부가 전날 북한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 내 남측 재산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이런 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낸 것도 이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의 개성공단 및 금강산 내 남측 재산 침해와 관련해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2월 가동 3년만에 전면 중단됐다.  

저작권자 © 국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