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사진=청와대 제공)
황기철 신임 국가보훈처장.(사진=청와대 제공)

[국방신문=김한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은 인사청문회 실시 대상이 아니어서 황기철 내정자는 곧바로 취임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황 처장 취임식은 31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황 내정자에 대해 “해군 유자녀 지원과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 간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신임 처장은 경남 진해고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한 뒤 대통령 비서실 국방담당관, 광개토대왕함 함장,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진해기지사령관,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총장, 제30대 해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황 처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 직후인 2010년 6월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돼 해군의 전비태세 재정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듬해 1월에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작전지휘소를 총괄하며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해군참모총장으로서 현장구조지휘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2015년 방위산업비리 수사 과정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를 구조함인 통영함에 납품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고 2016년 9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황 처장은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본부에 합류했으며 지난 9월 국방장관 교체 때는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48.8%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달곤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1.4%포인트(p) 차이로 낙선했다.

그는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 처장은 미국과 프랑스 유학 등을 통해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 해군 주요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1957년생 ▲경남 창원 ▲진해고 ▲해군사관학교 32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대통령비서실 국방담당관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 ▲진해기지사령관 ▲해군 제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해군사관학교장 ▲제30대 해군참모총장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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