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정치적 고비 때마다 역할 논란에 휘말렸던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지사)가 창설 4년만에 다시 명칭 변경과 함께 조직 개편 추진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부대 정체성과 보안·방첩 전문부대의 특성을 살려 부대 명칭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군방첩사령부, 국군안보사령부, 국군보안방첩사령부 등 3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사는 최근 이 3가지 명칭 후보를 대상으로 내부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지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탄핵을 앞둔 시점에 계엄령 실행 계획 관련 논란으로 2018년 8월에 전신인 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한 후 새로 만들어졌다.
안지사는 1977년 1월 창설된 국군보안사령부가 모체이며, 1991년 윤석양 일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 후 그해 9월 국군기무사령부로 부대명을 바꿨다.
부대 명칭이 바뀔 때마다 조직 축소와 함께 본래의 보안·방첩 분야 기능과 역할도 줄어들었다.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 안지사의 명칭·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보안·방첩 분야 기능과 역할이 취약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다시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했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등 북한 관련 사건들의 진상과 관련 논란이 일면서 수사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