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i 고등훈련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i 고등훈련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국방신문=오동준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T-50i(골든이글) 훈련기 사고로 인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18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T-50i 군용기가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도네시아군에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대변인은 “전술 요격 훈련 중 한국산 T-50i 골든이글이 18일 오후 동부자바주 이스와주디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중부 자바주의 블로라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훈련기와 기지가 마지막으로 통신한 것은 18일 오후 7시 25분”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수풀 속에서 심하게 파손된 제트기의 기체 일부를 발견했으며 추락 지점에서 조종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기에는 당시 조종사 한 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T-50i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함께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량한 모델로, 2014년 인도네시아 공군에 16대를 수출했다.

이번 사고 훈련기는 이 16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에도 이 중 한 대가 족자카르타 에어쇼에서 공연 중 추락해 탑승 중이던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같은 기종 훈련기 6대를 추가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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