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북한군이 7월부터 하계훈련에 돌입했으나 집중호우와 코로나19로 훈련 강도·규모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7월부터 하계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와 코로나19 상황으로 (북한군의 훈련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강도나 규모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평가는 좀 더 추후에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상반기 ‘건국 이래 대동란’을 불러온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선전하며, 하반기엔 경제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연일 부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마로 인한 폭우 피해 대응을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동원하고 있기도 하다.
김 실장은 북한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선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에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복구하는 등 물리적 준비를 완료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정찰자산은 한반도 주변에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V 리벳 조인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 제주도를 지나 서해를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또 최근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전후로도 RC-135V와 RC-135S 코브라볼이 한반도 일대에서 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