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축년 첫날인 1일 공군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에 탑승해 한반도 전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초계비행에 나섰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피스아이에 탑승한 것은 최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군의 핵심전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10분 성남의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 도착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피스아이(E-737) 제원 등을 설명받고 6시 30분에 지휘비행에 나섰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일정으로 한반도 대비태세를 살핀 것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시간여 동안 우리 영토와 영해를 비행하며 22사단 GOP대대장인 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인 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인 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함 함장인 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면서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각 부대장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피스아이의 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F16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임무수행 보고를 받고 “영공 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 수행에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 안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부대인 아크부대 부대장 박용규 육군 중령과 통화하고 한국과 UAE 간 안보 협력을 위한 외교적 역할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과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피스아이 조종사 등에게 “국민 모두에게 힘든 지난 한 해 군은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방역을 돕고 재난 극복에도 앞장섰다”면서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