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이르면 8월 재가동될 전망이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가진 한국 특파원 월례간담회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 합의를 토대로 EDSCG를 조속히 재가동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한미는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공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이와 관련 “미국 측이 상정했던 시기보다 조만간, 한두 달 내에 협의체가 개최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거론하며 “실용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지를 위한 EDSCG에는 한미 양측에서 국방·외교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조기 재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당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EDSCG 재개에 대해 “구체적인 확장 억제 조치를 논의할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기제가 될것이며, 북한에 대해 단호한 신호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DSCG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1월 두 번째 회의 이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