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 열린 한국-호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 열린 한국-호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종섭 국방장관이 오는 5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함께 호주 질롱시에 있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공장을 동반 방문하는 등 한국-호주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군사외교에 나선다.

국방부는 이 장관이 2일부터 6일까지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는 한화디펜스가 지난 4월 8일 한화장갑차 생산센터(H-ACE) 착공식을 갖고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이 공장은 15만㎡ 부지에 3만2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지에는 공장과 함께 1.5㎞ 길이의 주행 트랙 및 시험장, 도하 성능 시험장, 사격장, 연구개발(R&D)센터 등도 같이 들어선다. 호주 현지의 협력업체 시설들도 함께 입주한다.

이 기지에서는 완공 후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 30문,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약 1조원 규모의 1차 자주포 수출 계약을 호주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지난 4월 8일 열린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호주형 모델 AS9 헌츠맨,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생산센터(H-ACE) 착공식.(자료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지난 4월 8일 열린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호주형 모델 AS9 헌츠맨,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생산센터(H-ACE) 착공식.(자료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이 장관은 호주 방문 기간 중인 오는 4일 캔버라에서 한국-호주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12일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열린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후 50여 일 만에 다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또 지난 5월 21일 호주의 신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우방국과 국방장관회담이기도 하다.

한편 이 장관은 이번 호주 방문 기간 중 6.25한국전쟁 참전국인 호주의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호주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또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를 방문해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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