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3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매년 아세안 10개국과 미·중·일 등 파트너국들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로, 오는 4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박 장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ARF 외교장관 회의는 역내 외교‧안보 협의체 중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해 북 장관 및 북한 대표와 남한 고위 인사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 아세안대표부 대사를 대표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번 릴레이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을 소개하고, 한-아세안 상생연대 강화 의지를 밝힌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 방식의 비핵화라는 정부의 목표를 거듭 밝히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와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일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그동안 한-아세안이 추진해온 분야별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날 열리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내 보건체제 강화 방안과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5일에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는 한반도, 미얀마, 남중국해 등 역내 정세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회의 기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로, 아세안을 비롯해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총 27개 회원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한반도 정세 등 글로벌 안보 의제에 대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예상되고, 참가국들이 상호 신뢰 구축과 함께 안보협력 강화 방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별도로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