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해군이 미국 하와이에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된 다국적 공중미사일 방어훈련인 다국적 ‘퍼시픽 드래곤’ 훈련에 참가했다.
국방부는 16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5개국 해군이 참가해 미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미사일 사격훈련 지원소(PMRF, Pacific Missile Range Facility)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파견했던 7600t급 세종대왕함(DDG) 등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여했다.
PMRF는 각종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지원하는 미군 사격훈련 지원 시설로, 지난 1921년 건립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다국적 퍼시픽 드래곤 훈련은 전술적, 기술적 조정과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한미일 3국 해군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2년 주기로 림팩 훈련 때 미국, 일본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진행했으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과 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일 3국 해군은 이번 훈련 진행을 위해 정보공유약정(TISA, Trilateral Information Sharing Agreement) 절차에 따라 전술데이터링크 정보를 공유했다.
정보공유약정은 지난 2014년 12월 29일 한미일 간 북 핵·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체결한 것이다.
한미일이 공유한 전술데이터링크는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가 탐지한 표적정보를 데이터링크 망에 가입된 다른 함정과 실시간으로 교환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미사일 경보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은 지난 6월 11일 싱가포르에서 한미일 국방장관 간 합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국방부는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을 진전시키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간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