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성 김(왼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지난 7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성 김(왼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지난 7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한미일 3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땐 과거와는 다른 대응을 할 것이며 그 방안을 “3국이 같이 짜고 있다”는 외교부 고위 당국자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가진 한국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확실한 것은 과거와는 다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동시에 국제 (핵무기) 비확산 체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핵실험 땐 국제사회가 단호한 대응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한미일이) 많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5월부터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라는 것을 한미일 3국이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3국 대표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 이와 동시에 대북 대화의 길을 지속해서 열어놓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의 대북 제재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정세를 들어 “이 때문에 국제사회 대응이 잘 안 될 것으로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언론에 공개된 한미일 북핵수석 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군사적 태세에 대한 조정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7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7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 “7차 핵실험 등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추진하게 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미·일 북핵 수석대표와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서 양자 및 3자 회담에서 심도 있는 후속 협의를 했다”며 “(담대한 구상) 이행 방안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회담은 전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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