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한미 국방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과학기술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차관급 대화채널이 열린다.
국방부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하이디 슈 연구공학차관, 윌리엄 라플랑 획득운영유지차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 차관과 슈 연구공학차관은 과학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고 국가의 의사를 관철하는 힘이 되는 추세를 고려해 양국 차관급이 정례적으로 만나 정책·전략·포괄적 차원에서 과학기술협력을 논의할 대화채널을 갖기로 했다.
또 기술발달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인, 양자, 첨단 레이더 기술 등을 활용한 게임체인저 국방 연구개발을 한미가 함께 수행하는 방안을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신 차관은 라플랑 차관과 만나 양국 방산·획득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신 차관은 현재 미국이 세계 28개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을 체결해 방산 협력을 추진하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도 미국과 협정을 맺어 양국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미 방산 협력 확대를 통한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플랑 차관은 “미국도 한국과 RDP 체결을 검토 중”이라며 “성공적 협정 체결을 통해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국방 공급망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앞으로 한미 간 고위급 국방과학기술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군을 첨단화하고 동맹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한편, 방위산업 육성과 수출 진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