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을 오는 12월 초 공개할 계획을 20일 밝혔다. (이미지=노스럽그루먼 웹사이트 갈무리)
미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을 오는 12월 초 공개할 계획을 20일 밝혔다. (이미지=노스럽그루먼 웹사이트 갈무리)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의 장래 핵심 전략자산인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이 오는 12월 초 미국 현지에서 공개된다.

미 공군은 미국의 방위사업체 노스럽그루먼의 캘리포니아 팜데일 공장에서 ‘B-21 레이더’(Raider·습격자) 공개 계획을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공군은 “스텔스 폭격기 B-21이 B-1B와 B-2 기종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미 공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B-21은 세계 어느 곳이든 날아갈 수 있다”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면서 북한 도발에 대응해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할 전략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전했다.

무인 조종이 가능한 B-21은 특히 노후한 B-1B의 교체 기종으로 개발 중인 첨단 전략폭격기로, 미래의 첨단 위협 환경에서 운용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미 공군과 제작사의 설명이다.

스텔스 기능을 크게 강화한 B-21은 B-1B가 감시레이더에 ‘큰 새’ 크기로 보이는 것과 비교해 ‘골프공’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B-21 제작사인 노스럽그루먼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 폭격기의 90%는 현재 적의 방공망 통과가 어렵지만, B-21은 적의 방공망을 뚫고 세계 어느 곳의 목표물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B-21에는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모두 탑재가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제작된 군용 항공기 중 가장 진보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B-21의 첫 비행은 내년에 계획됐으며, 4년 뒤 미 공군에 정식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B-21을 100대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미 공군은 기종 노후화로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늘어난 B-1B 전략폭격기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있다.(자료 사진=AP연합뉴스)
미 공군은 기종 노후화로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늘어난 B-1B 전략폭격기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있다.(자료 사진=AP연합뉴스)

B-21로 대체되는 B-1B는 1980년대 초도비행을 했으며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미군 전략사령부가 현재 운용 중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9월 노후기종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늘어난 B-1B의 퇴역 모습을 공개하면서 45대가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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