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건조 비용만 무려 80억달러(약 11조 4730억원 상당) 짜리 미국 해군의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함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 해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줌월트함이 지난 26일 일본에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줌월트함은 이날 일본 간토(關東) 지방 가나가와 현(神奈川縣) 요코스카(橫須賀)항에 도착했다.
요코스카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주일 미 해군 7함대의 주요 기지 중 하나로 핵추진 항공모함과 잠수합 거점이며, 현재 동해에서 훈련 중인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의 모기지이기도 하다.
줌월트함은 길이 185m, 배수량 1만6000t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전투함’으로 자부하는 군함이다.
줌월트함은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이 있는 것은 물론 함대지, 함대함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0개의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미 해군은 최소 마하 5(시속 6120km)의 속도로 적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랑하는 길이 180m, 배수량 1만3000t 최신예 유도탄 구축함인 055형 난창(南昌)함을 압도한다.
미 해군은 중국을 의식한 듯 줌월트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주력 해상 전력이자 미 해군이 전방에 배치한 구축함전대 중 가장 큰 규모인 제15구축함전대에 배정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미 CNN은 해군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스텔스 전함(줌월트)의 존재는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