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오동준 기자] 한국과 베트남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18일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아세안 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 및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 장관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국은 향후 최고위급 교류 계기에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베트남이 정한 최고 수준의 대외협력관계로,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과 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중국·러시아·인도 3개국뿐이다.

이어 양 장관은 양국 간 국방·안보 분야 교류가 꾸준히 증진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 정치·경제 정세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공급망 등 경제안보,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담대한 구상’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베트남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썬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베트남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및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