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시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왼쪽)과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 계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폴란드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마리우시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왼쪽)과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 계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폴란드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도입 결정에 대해 러시아의 위협을 이유로 들어 주목된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프와텍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전날 VOA와 전화 통화에서 폴란드의 천무 도입 배경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위협은 폴란드군이 화력을 더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프와텍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 침공을 저지해야 한다”며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 초기 방어에서 동맹국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대한의 방어력을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 군비청이 천무의 성능과 기존 무기와 호환성을 고려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서 천무가 폴란드 군용차량 ‘토파즈’에 탑재가 가능하다며, 한국이 천무 미사일 개발 기술을 전수해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제정세연구소(PISM)의 오스카르 피에트레비치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폴란드와 한국 간 군사 협력이 가속화했다”며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은 장기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이 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VOA에 말했다.

한화디펜스가 지난 19일 폴란드에 수출을 위해 기본계약을 체결한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가 지난 19일 폴란드에 수출을 위해 기본계약을 체결한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국방부 청사에서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을 폴란드군에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2의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폴란드는 당초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 500문 도입을 추진하다가 일정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서둘러 천무 도입에 나섰다.

폴란드는 하이마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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