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위기대응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위기대응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북 핵미사일이 ‘종착점’에 이르렀다며 “우리의 북핵 대응책 역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위기대응 TF’ 1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가 목숨 걸고 진행한 핵미사일 개발은 대단원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이 언제든 남한을 향해 전술핵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공언한 사실을 상기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국지적 도발이 자칫 전면전으로 전환되지 않게 압도적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30년 전에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로 왕조체제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일성, 김정은 왕조가 냉전 해체 이후 자기의 생존전략으로 핵무장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김정일은 1990년대 중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200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굶어 죽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위기대응 TF’ 1차회의에서 위원장 한기호 의원(맨 오른쪽), 위원 태영호 의원(오른쪽 세 번째)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위기대응 TF’ 1차회의에서 위원장 한기호 의원(맨 오른쪽), 위원 태영호 의원(오른쪽 세 번째)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그는 또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결심했다는 거짓말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중계했고,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싱가포르, 하노이, DMZ(비무장지대)로 끌고 다니면서 비핵화 평화쇼를 펼쳤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문 전 대통령이 5년 동안 진행된 김정은 평화쇼의 완벽한 조력자였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가 열렸다며 “신냉전질서가 구체화하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확고한 동맹을 얻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체제는 북한 체제가 미국‧한국‧일본에 무릎 꿇는 상황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중국과 러시아 지원으로 국제사회 제재에 맞설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이 김정은 체제 생존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북한이 30년에 걸쳐 이룩한 핵미사일 무력 완성에 대비하려면 우리 역시 10년, 20년 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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