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한상현 전문기자] 북한이 28일 또 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하는 도발을 했다.
우리 군이 지난 17일부터 실시 중인 연례적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 마지막 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1시59분쯤부터 오후 12시1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아울러 대북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비행거리, 정점고도 등 상세한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이후 14일 만이다.
북한은 호국훈련에 대해 그동안 대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불안과 위험을 증대시키는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 중 ‘메아리’는 “이번 (호국)훈련의 도발적인 성격과 내용, 전례 없는 규모를 통해서도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호전적 객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며 “침략전쟁 연습 소동에 미쳐 날뛸수록 내외 여론과 국제사회의 더 큰 비난과 규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달 16~22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엔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동·서해 상의 해상완충구역으로 잇달아 포병 사격을 하는 국지 도발을 이어왔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5차례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모두 3차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