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6일 우리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와 관련 “안보적인 차원에 제일 중점을 두고 고려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함식 참여를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은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특히 ‘사렉스’(SAREX, 조난·화재 선박에 대한 수색 및 구조를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훈련)와도 연계해서 하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을 같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 관함식 참가가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다국적연합 수색·구조훈련(SAREX)과 병행해 열리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배 의원은 그러나 “관함식에 게양될 욱일기에 대한 우려, 일본 정치인들 또는 일본의 극우세력들은 여전히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지금 꿈꾸면서 세력화하고 있다”며 “이번 관함식 참가 결정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해군 함정에서 장병들이 관함식 국제관례로 일제 시대 ‘욱일기’와 유사한 자위함기 게양하고, 일본 총리 승선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에 경례를 해야 해 국내에서 참가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 중이다.
욱일기는 일제 시대 일본 육‧해군이 사용하던 깃발로 군국주의와 태평양전쟁 전범기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국제관함식 참가 결정에 대해 “전례와 국제관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