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상공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상공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최근 도발 수위를 계속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미는 지난달 31일 시작해 오는 4일 끝내려던 이번 훈련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으며, 연장 기간 등 세부 사항은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공군이 이날 밝혔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이번 훈련의 기간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에 A-10 공격기가 착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일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에 A-10 공격기가 착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이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를, 미국이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각각 동원, 양국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해 진행 중인 대규모 훈련이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반발해 지난 2일에는 미사일을 1953년 휴전 후 최초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발사하고,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해상완충구역에 1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다.

북한은 이어 3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화성-17형’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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