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한미가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5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 것과 관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에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제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해서 하루 더 연장하게 됐다”며 “대통령 지침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 훈련 자체는 매년 해오던 것”이라며 “이번에 좀 더 규모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도 이날 SCM 직후 가진 공동회견에서 “이 장관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의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 당국은 앞서 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더 끌어올리자 한미 군 당국간 간 협의를 거쳐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온 후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 연장을 직접 겨냥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어 곧바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