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상징 명칭을 ‘네이비 시 고스트’로 정하고 이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11일 진해해군기지에서 열린 해군 창설 제77주년 기념식에서 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의 새 엠블럼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체계는 수상·수중·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임무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총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네이비 시 고스트’란 새 이름을 부여받은 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래 전장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인 만큼 체계구축에 모두의 의지와 역량을 집중해 질적 우위의 해양강군을 건설해가자”고 역설했다.
해군은 이날 ‘네이비 시 고스트’ 명명 현장에 무인 기뢰 처리기(MDV-Ⅱ), 무인 항공기(S-100), 수중 무인 탐사기(ROV) 등의 해양 무인전력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군은 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 로드맵인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이 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해군은 최근 이 체계 운용 개념과 발전방향을 포함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해군은 이와 관련 “정찰용 무인 수상정(USV), 전투용 무인 잠수정(UUV), 함 탑재 무인 항공기(UAV) 등 수상·수중·공중 무인전력의 균형 있는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향후 기술발전을 고려해 AI가 적용된 해양 무인전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이 말하는 무인전력 단계는 원격 통제형→반자율형→자율형 3단계다.
해군은 이 체계의 단계적 구축을 위한 시범부대로 ‘제5기뢰·상륙전단’을 지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소해함에서 기뢰를 탐색하는 ‘수중 자율 기뢰탐색체’와 기뢰를 소해하는 ‘기뢰 제거처리기’를 복합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8일엔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종합발전 대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이 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명칭에 대해 ‘유령’을 뜻하는 영어 단어 ‘고스트’(ghost)의 철자를 이용해 '유인체계와 AI 기술 기반 무인체계가 조화된 해양의 수호자'(Guardian Harmonized with Operating manned Systems and Technology based unmanned systems)란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상징하는 새 엠블럼은 파도를 나타내는 테두리 속에 무인 인공지능(AI), 수상·수중·공중 영역에서 운용되는 무인전력 등을 형상화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그러면서 해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