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을 한 것과 관련 “북한은 국제질서의 전환적 국면을 활용하여 (한반도의)군사적, 정치적 지형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장관은 이날 ‘2022 제주 국제평화 콘퍼런스’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북한이 체제 강화 목적으로 “최근 전술핵 위협 등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안보 위협이 복합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우리의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며 “기존의 접근과는 다른 새로운 사고와 상상력으로 군사, 외교, 정치,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입체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앞으로 대북정책 변화 방침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2022 동북아국제포럼' 축사에서 같은 주장을 하면서 현 국제정세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정치·외교·군사·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전략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서 국제사회에 진영 대결 구도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질서의 변화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안보 환경변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면서 진영 대결 양상이 고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이런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정세 변화를 반영하여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