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 함께 강력히 규탄했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프놈펜 한 호텔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11일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내년 봄까지 새로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계획'을 발표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서로 환영을 표하며 “포용적이고 복원력 있으며 안전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기 위해 연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또 일제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과 관련 양국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최근 한일 간 인적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 대해 환영하고,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한일 정상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55분부터 5시 40분까지 약 45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시작에 앞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대해 애도를, 윤 대통령은 2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각각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