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공표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 발리 방문 중 양국 간 물밑 조율 끝에 마침내 성사됐다.

이번 회담이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일뿐더러 한중 정상회담이 근 3년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잇단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도발 강도를 올해 들어 계속 끌어올리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 어떤 논의를 할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신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확연해진 시점이어서 이번 회담은 더욱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과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앞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해 공개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시 주석에게 설명할 예상된다.

한국의 새 인태전략은 대만 통일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중국의 이해관계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각 정상회담, 한미‧한일 양자 회담을 한 데 이어 한중 정상회담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12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게 마지막이었다.

시 주석은 당시 답방 형식으로 한국 방문을 약속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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