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공군은 KF-16 전투기 추락 사고 발생에 따라 21일 하루를 ‘핀셋데이'로 운영하고 전반적인 항공기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발생한 KF-16 추락사건 후속 조치와 관련 “오늘 ’핀셋데이‘를 운영하면서 전체적으로 항공기들이 문제가 없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이후 단계적으로 절차를 통해 검증하고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핀셋데이 운영으로 비행 중지가 뒤따르지만, 대비태세와 비상대기 전력은 군이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하는 임무”라며 “KF-16도 비상대기에는 투입한다”고 말했다.
’핀셋데이‘는 공군에서 항공기 기체를 비롯해 안전 관련 각종 절차와 제반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활동이다.
공군은 이번 KF-16 추락이 엔진계통 이상으로 감지된 만큼 이날 항공기들의 엔진계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공군은 현재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공군은 전날 KF-16C 전투기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함에 따라 정찰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일시 중지했다. KF-16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키로 했다.
전날 오후 8시 5분께 전투 초계임무 중이던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C 1대가 엔진 이상으로 경기 양평군 양동면 산악 지역에 추락했고 조종사 1명은 무사히 비상 탈출했다.
KF-16 계열 전투기의 추락 사고는 지난 1997년 8월 이후 이번까지 8번째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추락한 공군 항공기는 모두 5대에 이른다.
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KF-16은 F-15K와 함께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약 130대가 운용되고 있다.
공군은 KF-16을 포함해 항공기 약 140대를 투입했던 이달 초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등 잦은 비행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훈련은 기본 임무”라며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