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함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실시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일본 방위성 제공)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함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실시한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일본 방위성 제공)

[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일본이 신형 이지스함 ‘마야함’과 ‘하구로함’에 각각 탑재한 SM-3 블록 2A, 기존형인 SM-3 블록 1B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22일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마야함과 하구로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요격 시험에서 처음으로 요격 능력을 확인했다.

이번 훈련은 미군이 쏜 모의 탄도미사일을 마야함과 하구로함이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각 대기권 밖에서 명중시켰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SM-3 블록 2A, 기존형인 SM-3 블록 1B 요격 미사일은 미국과 일본이 이지스함 탑재용으로 공동 개발한 개량형이다.

이번 훈련에서 마야함이 탐지한 탄도미사일 정보를 이용해 하구로함이 SM-3 블록 2A를 발사해 요격하는 연계 능력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

일본은 틴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이지스함에 배치한 SM-3 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요격을 시도하고, SM-3로 요격하지 못하면 다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으로 요격하는 2단계 대응 체계를 갖췄다.

이로써 일본은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이지스함 8척 모두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8200t급 이지스함 마야함.(자료 사진=교도통신 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8200t급 이지스함 마야함.(자료 사진=교도통신 연합뉴스)

마야함은 2020년에, 하구로함은 2021년에 각각 취역한 일본의 최신형 이지스함이다.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은 “(일본)정부는 2013년 작성한 방위대강에서 이지스함을 6척에서 8척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요격시험 성공으로) 해상자위대는 보유한 이지스함 8척 모두를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본격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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