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양기반 기자] 군 당국이 그동안 개발에 공을 들여온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중·상고도 요격용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첫 요격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L-SAM은 미사일 방어 무기체계에서 우리 군이 갖추지 못한 중·상고도에 특화된 것으로, 2024년 말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원거리의 표적을 레이더로 조기에 탐지해 유도탄으로 요격하는 무기체계로, 한국의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우리 군의 독자 방공망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반드시 팔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ADD는 지난 2월 이와 관련해 설정된 궤도에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이어 4월에는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센서에 해당하는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ADD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쯤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고도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