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자료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 ‘연평도 포격전’ 12주년을 맞아 “만약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12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에서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이 대독한 추모·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의 영웅들이 보여준 필승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제든 싸워 이길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해병대 소속 고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묘소 표지판.(자료 사진=연합뉴스)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해병대 소속 고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 묘소 표지판.(자료 사진=연합뉴스)

‘연평도 포격전’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황해남도 옹진반도 개머리 해안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 대연평도를 포격하면서 벌어진 국지 전투다. 

북한군이 당시 170발의 포 사격을 가하자 우리 군도 K-9 자주포를 동원해 80여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이날 전투에서 대연평도 주둔 해병대의 서정우 병장(하사 추서), 문광욱 이병(일병 추서)가 전사하고, 부대원 16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

또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당시 전투에서 북한군의 피해 상황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으나, 군 당국에서는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유가족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그리고 참전용사들과 역대 해병대사령관, 지역 기관장, 현역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해병대 김태성 사령관은 “12년 전 오늘 연평도의 모든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들은 승리의 주역이자 대한민국의 영웅이었다”며 “그날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계승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승전을 보고하는 호국 충성 해병대가 되겠다”고 당시 희생자들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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