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윤석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북한이 핵을 갖고 있지만 동맹국의 압도적 핵전력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김봉수 육군 3군단장, 김명수 해군 작전사령관, 윤병호 공군 참모차장, 김계환 신임 해병대 사령관 등 지난달 30일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육‧해‧공군과 해병대 18명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은 뒤 환담에서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갖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에서는 우리가 완벽하게 압도해야 한다”며 “동맹국의 압도적 핵전력을 믿고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성장하려면 확실히 안보리스크를 없애야 한다”며 “철저한 안보와 신뢰가 없으면 민생과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들 장성들에게 삼정검(三精劍)에 새로 수치(綬幟)를 수여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나의 삶을 맞바꿀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수치를 달아주며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을 자행해 우리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국군 장병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우리 군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엄용진 육군군수사령관,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하면서 관례상 수치를 묶던 칼날과 자루의 경계 부분이 아닌 자루 끝에 달아주었다가 고쳐 매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삼정검과 수치와 관련 “삼정검 수치 수여는 국군 통수권자인 저나 여러분 모두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삼정검은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한 칼이라는 점을 꼭 새겨달라”고 말했다.
삼정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새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하는 군검으로, 육‧해‧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 ‘통일, ’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치는 수여받는 장성의 보직·계급·이름 등이 적힌 끈이 달린 작은 깃발로, 준장 이상으로 새로 진급하거나 보직을 맡은 장성들에게 기존에 받은 삼정검에 수여자인 대통령의 이름을 새겨 바꿔 달아주는 상징이다.
군 장성들은 보직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늘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