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양기반 기자] LIG넥스원이 최신형 ‘사단급대포병탐지레이더’ 체계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뒤 2개월만인 이달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12일 LIG넥스원과 300억원 규모의 이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포병레이더는 적 포병이 포탄이나 소형 로켓을 발사했을 때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재 운용 중인 노후화된 대포병탐지레이더(TPQ-36‧37)를 대체하고, 기존 전력대비 표적탐지성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해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에 들어가는 레이더는 동시 표적탐지능력은 2배, 탐지 정확도는 14% 가량 높이며, 로켓보조추진탄(RAP, Rocket Assisted Projectile) 식별도 가능하다.
또 전개 시간은 3분의 2(66%), 철수 시간은 3분의 1(33%) 가량 각각 줄이고 원격운용 거리를 10배 늘려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육군과 해병대는 2020년대 후반부터 20여대를 전력화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26일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통과된 7개 안건 중 하나였다.
LIG넥스원은 지난 9월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제안서 평가 결과에서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됐으며, 이후 약 2개월 동안 협상 기간을 거쳤다.
LIG넥스원은 이미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사업에 참여해 개발, 양산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으로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적기에 개발이 완료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은 적 화포 원점을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찾아내는 사단 포병의 눈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군단급에 이어 성능이 우수한 대포병탐지레이더를 국산화 개발함에 따라 국방기술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