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 당시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자료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지난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 당시 해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자료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해군 구축함 중 가장 규모가 큰 정조대왕함급 차세대 이지스함 ‘광개토-Ⅲ 배치-Ⅱ’ 3번함 건조가 시작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과 총 6707억원 규모의 이 함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계약이 체결된 3번함은 해군이 도입할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척 중 마지막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3번함은 길이 170m, 폭 21.4m, 8200t이며, 최대 30노트(55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정조대왕함급 구축함의 추진체계는 가스터빈 엔진 4기와 함께 전기추진체계 2기로 구성돼 있다.

이 구축함에는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 요격이 가능하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대잠수함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출 예정이다.

가스터빈 엔진만 있는 세종대왕함과 비교해 길이가 4.5m 가량 길고, 적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함대공미사일도 탑재해 요격능력을 갖췄다는 게 다른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했고, 이에 앞서 2008년 세계에서 4번째로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선도함인 ‘세종대왕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

세종대왕함급과 정조대왕함급 각 3척 등 총 6척으로 계획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도입 사업은 총 3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4년 시작됐으며, 오는 2028년 끝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세종대왕함급 2번함을 제외하고 나머지 5척 건조는 모두 현대중공업이 맡게 됐다.

‘광개토-Ⅲ 배치-Ⅱ’ 2번함도 현재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에서 함정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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