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북한이 내년에도 “핵·미사일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이 16일 ‘2023 한반도 연례정세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상기 통일정책연구실장은 이같이 내다봤다.
김 실장은 아울러 “남한의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 추진 등을 비난하고 대화 이전에 대북적대정책을 먼저 폐기할 것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올해 하반기보다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위기 고조 상황에서도 정세 요인의 변동에 따라서는 북미 혹은 남북 간 접촉과 숨고르기 정세가 형성될 여지도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후반 외교 업적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나서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 또는 미중경쟁 완화의 경우, 북한이 한미의 접촉 제안에 호응할 동기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한반도 긴장 완화 모멘텀 형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민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새해에 “북한식 양탄일성을 목표로 전술핵+전략핵(ICBM, SLBM)+정찰위성 등의 3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홍 실장은 “전술핵탄두 투발수단의 다종화를 통한 전술핵 플랫폼 완성과 고체형 ICBM 모델의 개발 통한 전략핵 플랫폼 가시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실험 통한 실전화 움직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수차례 위성발사를 통한 위성 플랫폼 가시화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연구원은 새해 남북관계와 북한정세, 국제정세 등과 관련 ‘북‧중 및 북‧러의 전략적 제휴 및 전술적 협력 강화’ ‘교역과 방역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안정적 방역시스템의 마련과 운용’ ‘북‧중 및 북‧러 교역의 단계적 정상화’ ‘경제발전 5개년 계획 3년 차에 맞는 사활적 성과 내기’ 등을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