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사진=AP 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사진=AP 연합뉴스)

[국방신문=윤석진 기자]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내년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개발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우주 영역이 맡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이런 내용의 발표를 한 것과 관련 ‘실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정보 관련 사안을 논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같은 국가들의 잠재적 도발 행위를 감시하고 억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역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며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최근 밝혔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의 연합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해 고안된 여러 능력에 대해 한국 측과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내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물론 역내의 잠재적인 공격자들에게 우리가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C-17이 20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C-17이 20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그는 또 미 공군이 최근 오작동으로 비상착륙했던 B-2 스텔스 폭격기 20대의 전체 비행을 금지한 결정과 관련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충돌 상황에서 B-2 전략폭격기가 출동을 못하면 미국의 대응이 취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와 관련 “미국은 B-2 외에도 B-52와 F-22, F-35 등 최고 성능을 갖춘 최첨단 폭격기와 전투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알다시피 우리에게는 재래식과 핵무장이 둘 다 가능해 전략자산으로 B-2와 같은 역량을 제공하는 B-52 폭격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위협에 맞서는 데 가용한 항공기와 함정, 지상군들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취약점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적을 억제하고 필요하다면 적과 교전하는 데 필요한 폭격기 전력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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