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올해 공군 최강의 명사수 ‘탑건’(Top Gun)에 F-15K 조종사 김유준(29·공사 64기) 대위가 뽑혔다.
공군은 20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2년 공군작전사령부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F-15K 조종사인 김유준 대위를 2022년 공군 최강의 공중 명사수 ‘탑건’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63회를 맞는 이 대회는 최고의 공중전투 기량을 갖춘 조종사와 대대를 선정하기 위해 1960년 ‘공군사격대회’로 시작됐다.
김 대위는 공대공 요격과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50점을 획득해 탁월한 공중전투 기량을 과시했다.
가상의 적 항공기들이 침투하는 상황에서 공중전을 통해 적기를 요격하는 공대공 요격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또 가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뚫고 적진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다.
김 대위는 2017년 비행훈련을 수료하고 영공방위의 최일선 부대인 제11전투비행단 제110전투비행대대에서 비행계획 수립 임무를 담당하는 5년 차 전투기 조종사다. 주기종인 F-15K 전투기 590여 시간을 포함해 총 80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했다.
김 대위는 “평소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는 내가 되자’라는 좌우명으로 비행 훈련과 임무 수행을 해왔다”면서 “탑건의 영예를 안게 해준 선후배 조종사들의 가르침과 부대원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군의 모든 조종사는 출격하는 매 순간 영공수호 의지를 되새기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공대공 요격, 공대지 폭격 등 공중사격 과목 중심의 전투기 분야와 공중투하, 탐색구조 과목의 공중기동기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9월 7∼27일 열린 공중기동기 분야에는 C-130, CN-235, HH-32, HH-47, HH-60 조종사 41명이 참가했고, 10월 4∼19일 개최된 전투기 분야는 F-15K, (K)F-16, FA-50, F-5, F-4, KA-1 등의 조종사 200명이 출전했다.
전투기 분야 종합 최우수 대대에는 KF-16 기종의 공군 제39비행단 159비행대대와 FA-50 기종의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 F-5 기종의 제10전투비행단 101전투비행대대가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공중기동기 분야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공군 제2348부대 C-130 수송기 조종사 신지훈 대위(33·학군 41기), 탐색구조 부문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HH-47 헬기 조종사 조성모 소령(41·학사 120기)이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