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신문=송국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 “안보 무능 정권, 남 탓 정권이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가 정말 충격적인 안보 참사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전쟁 준비론’을 주장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수도 서울 상공이 7시간이나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는 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늘어놓는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특히 “더 기막힌 일은 대통령의 입에서 확전, 전쟁 등 위험천만한 말 폭탄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최소한도 책임감도 느끼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다고 해서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안보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추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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