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국방신문=양기반 기자] 전장을 가로지르며 실시간 작전 지휘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이 육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을 시작으로 올해 야전에 배치된다.

육군은 현재 시험평가 단계인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올해 야전에 실전 배치해 전력화한다고 9일 밝혔다.

‘달리는 지휘통제실’로 불리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지난해 ‘백호’로 명명된 K808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아미타이거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적 화기와 화생방 공격을 방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차량에 탑승할 지휘부의 생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K6 기관총을 장착해 접근하는 적에 대한 일정 수준의 공격 능력도 갖췄다.

무엇보다 최신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를 탑재해 기동 중에도 전투를 지휘할 수 있어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막형 야전 지휘소는 설치·해체에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적 공격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C4I) 구축에도 제약이 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이런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하며 야전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지휘통제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의 개발 기반인 K808 차륜형 장갑차는 생존성 극대화를 위해 철갑탄 및 대인지뢰 방호력을 확보했으며 혹한기 및 혹서기에 대응 가능한 냉난방 장치를 갖췄다.

또 바퀴별로 독립현수장치가 적용돼 주행 시 승차감이 우수하며 최고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K808은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 자동조절 장치(CTIS)를 비롯해 하천 도하를 위한 수상추진장치가 적용되는 등 야지 운용 성능이 우수하다.

군 관계자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지상군의 기동화체계 구현의 핵심 전력으로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지휘통제 능력을 크게 향상해 전력 증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방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륜형 지휘소형 차량과 함께 위협이 될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확인하는 중대(근거리) 정찰 드론, 360도 전방향에서 사격하는 적의 위치를 탐지·경고하는 소화기 음향탐지기 등 아미타이거 개념에 맞춘 장비들도 올해 안에 배치된다.

육군은 또 적 드론의 송수신 신호를 교란하고, 추락을 유도할 수 있는 휴대용 소형 드론 대응체계도 신속획득사업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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